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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희생자 3명 현장검증…태연하게 재연

현장검증 지켜본 주민들, 극도의 분노감 표출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연쇄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모자를 눌러쓴 강호순은 태연한 모습으로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모자를 벗기고 얼굴을 보이라며 극도의 분노를 보였습니다.

먼저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50분.

강호순은 마스크를 하진 않았지만 챙이 있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첫 현장검증 장소에 나타났습니다.

강 씨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기다리던 주민들은 분노를 터뜨리며 치를 떨었습니다.

[이상열/주민 : 치가 떨리네. 치가 떨려. 그 어린 애들을 갖다가. 딸내미 같은 애들을 갖다가.]

강호순은 첫번째 희생자 배 모 씨를 유인한 군포시의 지하 노래방에 들어가는 장면부터 재연했습니다.

이어 39번 국도변에 있는 암매장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강 씨는 경찰이 땅을 파는 모습을 재연하라고 하자 시신을 차에서 끌어내린 뒤 암매장했다며 순서를 수정하는 여유도 부렸습니다.

이어 2명의 피해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는 모습과 시신을 땅에 묻는 모습 등 오늘 하루 희생자 3명에 대한 현장검증을 마쳤습니다.

범행을 재연하는 강호순의 태도는 한결같이 태연하고 침착했습니다.

현장검증이 실시된 39번 국도변에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차를 세우고 현장검증을 지켜봤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은 희생자 1명당 납치와 살해, 암매장 장소 3곳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희생자 3명에 대한 검증은 밤 늦게 끝났습니다.

경찰은 아직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희생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한 현장 검증은 내일 오전 9시부터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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