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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살해' 공포의 39번 국도…치안 사각지대

<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도 서남부 지역이 그동안 얼마나 심각한 '치안의 사각지대' 였는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호순이 일하던 축사와 인접한 39번 국도에서만 3명의 여성이 살해돼 암매장됐습니다.

공포의 39번 국도,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안 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39번 국도의 경기 서남부 구간입니다.

야산과 농지 사이로 띄엄띄엄 마을이 나타납니다.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강호순은 이런 한적하고 외진 곳을 범행 장소로 택했습니다.

특히 희생자 7명 가운데 오늘(1일) 현장검증이 이뤄진 3명은 모두 39번 국도 갓길에서 살해된 뒤 암매장 됐습니다.

[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오늘 특징점은 39번 국도에서 다 죽였다. 그렇지 않습니까? 39번 국도에서 다 죽인 게 독특하고.]

범행 아지트로 추정되는 수원의 축사도 이 도로에서 불과 5k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강 씨 축사가 39번 국도와 서해안 고속도로까지 광역으로 연결돼있기 때문에 살해와 암매장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살해에서 암매장까지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39번 국도가 야간에 통행량이 적은데다 인가도 워낙 드문드문 있어 범죄 발생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라고 말합니다.

[조완상/경기도 화성시 : 국도이면서도 자동차 전용도로이기 때문에 사실 차가 세워놓고 뭐 하는 것에 신경 쓸 이유가 없죠. 관심을 안 갖기 때문에 이런 밤에 전혀 모르는거죠.]

강 씨는 게다가 10년 전 이 근처에 2~3년동안이나 거주한 적이 있어 지형을 손금처럼 꿰뚫어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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