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가 실물경기 위축으로 번지면서 제조업 생산 제품을 나르는 물류 부문도 전 세계적으로 쇼크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 항공 화물은 전년 12월 대비 22.6%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항공 화물은 12월 화물 운송량이 크게 줄면서 전년 대비 4.0% 감소한 1천520억5천400만t-km(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로 잠정 집계됐다.
항공 화물이 감소한 것은 2001년 IT 거품 붕괴로 전년 대비 6.2% 줄어든 이후 7년 만이다.
2007년 94억9천800만t-km의 화물을 수송해 국제화물수송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대한항공은 지난해 항공 화물이 전년 대비 7~8%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 화물은 금액으로 세계 교역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항공 화물 감소는 실물 경기 위축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운도 구주, 북미, 대서양 등 주요 항로의 컨테이너 수송 능력이 올해 들어 크게 줄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 세계 동서 기간 항로의 컨테이너 수송 능력은 2008년 8월에 비해 11.4% 줄어든 91만6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내려갔다.
이 가운데 구주 항로는 35만 1천000TEU로 16.0% 감소했고, 북미항로는 34만 2천500TEU로 8.9% 줄었다.
물동량 감소로 해운업체들이 항로를 조정하면서 선박 운항을 꺼리자 수송 능력까지 줄고 있다.
국내 항만은 물동량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 전국 28개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2억 7천4백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특히 12월에는 항만 물동량이 8천715만t으로 전년 대비 12%나 줄었다.
육상 물류도 항만 물동량이 줄면서 작년 말부터 업체에 따라 30% 이상 줄었다.
대형 물류업체 관계자는 "12월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며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육상 물류도 타격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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