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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사망 충격은 위장?…보험사기 은폐 가능성

<8뉴스>

<앵커>

'화재로 아내가 숨지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에 살인충동을 느꼈다' 경찰은 범행동기에 대한 강호순의 이 진술이, 결국 화재사건의 보험사기 의혹을 감추기 위한 위장 진술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호순은 범행 동기에 대해 지난 2005년 4번째 부인이 화재로 숨진 뒤 방황하다 여자들에 대한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학근/수사본부장 : 화재사건으로 전처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경찰은 그러나 강 씨의 진술이 솔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조금 이치에 안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치밀하게 살인 행각을 계획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강 씨의 주장이 보험사기 의혹을 감추려는 위장 진술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따라 오늘(31일) 밤부터 강 씨를 상대로 이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화재가 나기 전에 보험 가입과 혼인 신고를 신속히 끝낸 점, 4억 8천만 원의 보험금을 탄 뒤 승용차와 안산시의 상가를 구입한 점 등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원오/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보험금을 수령을 하고 상가를 구입한 게 맞다고 그럽니다. 보험금을 수령하고 상가는 2억 2천에 구매를 했고요.]

일각에서도 강 씨가 연쇄 살인을 자백하면서도 보험 사기를 은폐하려는 것은 아들의 양육비로 쓰이는 보험금을 몰수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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