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도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독도 경비대 고 이상기 경사의 영결식이 눈물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경찰은 이 경사에 대해서 1계급 추서했습니다.
대구방송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족의 땅 독도에 젊음을 바친 고 이상기 경사.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 곁을 떠나기엔 너무 이른, 서른 살 젊은 경찰관의 죽음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평생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갈 어머니는 차마 영정 속 아들의 얼굴을 대하지 못합니다.
자상했던 아빠의 죽음을 알리없는 4살배기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한 송이 꽃을 아빠에게 건넵니다.
일본의 영토침탈 야욕에 맞서 동해의 끝 독도에서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고인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추호 경사/독도경비대 : 독도의 푸른 바람과 파도가 당신을 부르고 있는데, 어찌 이렇게도 매정하게 떠나가십니까.]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동료 경찰관 등 200여 명이 자리해, 젊은 경찰관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고 이상기 경사에 대해 1계급을 추서했으며, 시신은 포항에 있는 공원묘지에 안장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