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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암매장까지 2시간 안걸려…잔혹·대담 범행

<앵커>

연쇄 살인 피의자 강호순은 불과 닷새 안에 세 명을 몰아서 살해할만큼 잔인하고 대담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강호순의 연쇄 살인 행각은 지난 2006년 12월 14일, 경기도 군포에서 시작됐습니다.

노래방에서 만난 45살 배모 씨를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해 살해했고, 열흘 뒤엔 수원의 노래방에서 만난 37살 박모 씨를 유인해 살해했습니다.

2007년 1월 3일부터는 닷새동안 3명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10개월간 잠잠하던 강호순은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주부 48살 김모 씨를 납치해 살해했습니다.

40일 후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이 희생됐습니다.

강호순은 20대부터 50대까지 부녀자들만을 골라 범행했습니다.

7명 모두 목을 졸라 살해하고 옷을 벗긴 뒤 암매장했는데, 살해에서 암매장까진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몸싸움하다 묻은 혈흔을 없애기 위해 시신의 손가락을 훼손하고 차량을 태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강 씨는 대담하게도 구덩이를 파서 시신을 묻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산비탈에 시신을 놓고는 흙으로 대충 덮었습니다.

암매장 장소도 자신의 축사 반경 10km 이내의 가까운 야산을 택했습니다.

또 처음엔 돈을 주고 여성을 유인했다가 나중엔 대로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을 유인하는 등 시간이 지날 수록 태연하게 범행을 되풀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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