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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남부, '흉악범죄' 왜 많나? "치안 공백"

<8뉴스>

<앵커>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이어 또다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 경기 서남부. 대체 왜 이지역에서 이런 범죄가 잇따르는 걸까요?

그 이유와 대책을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9일 여대생 A 양이 실종됐던 경기도 군포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바로 보건소 앞이긴 하지만 낮에도 사람 통행이 드문 곳입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CCTV는 없고, 순찰차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진남/경기도 군포시 : 딸이 늦게 와도 무섭고, 또 아르바이트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아빠가 데리러 가든지, 가로등을 여기 하나씩 번갈아가면서 키거든요, 여기. 그런데 밤에 안 킨 쪽은 무서워요.]

경기 서남부 지역의 신도시들은 이렇게 주변에 농지나 야산을 끼고 자리잡은 곳이 많습니다.

한적하던 곳에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치안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경찰 인력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한 사람이 담당하는 인구만 봐도 대부분의 도시가 서울의 2배를 넘고, 경기 지역 평균보다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CCTV도 많이 부족합니다.

군포와 수원, 안산, 화성 등 범행이 발생한 4개 지역에 설치된 CCTV 대수를 모두 합쳐도 서울에 설치된 CCTV 대수의 절반도 안 됩니다.

범죄 예방은 커녕 범죄가 발생한 뒤에라도 사건을 풀 단서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표창원/경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주택가 인근으로 침입했다가 유괴나 납치를 하고 역시 남의 눈을 피해서 인적이 드문 야지대나 농지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요.]

김문수 경기지사도 어제(29일) 경찰력 부족이 강력 범죄의 원인이라며, 경찰력을 늘려달라고 대정부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CCTV가 어려우면 가로등이나 비상벨이라도 늘릴 것을 주문합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도 미심쩍은 사람은 신속히 신고하는 등 서로 공동체 의식을 갖고 범죄 예방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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