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주재 미국 영사관이 비밀문서가 들어 있던 서류함을 그대로 경매에 내놓아 결국 서류함 안의 문서들이 이스라엘 민간인 손에 들어가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한 이스라엘 여성이 2005년 12월 구입한 서류함 안에 미군 장병의 사회보장번호부터 이스라엘 및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출 명세 같은 다양한 비밀문서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27일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예루살렘 미국 영사관측은 취재 과정에서 폭스뉴스 기자들이 접촉하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을 뿐 아니라, 처음에는 서류함을 경매로 판 사실조차 부인했다가 나중에야 서류함 매각을 시인했다.
게다가 예루살렘 미국 영사관의 보안 책임자는 서류함을 구입자가 문서 반환을 거부하자 이스라엘 경찰에 개입을 요청했고, 이스라엘 경찰은 범죄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구입자를 위협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류함 구입자는 결국 문서들을 미국 영사관에 반환했지만, 폭스뉴스가 문서의 존재와 내용을 확인한 뒤에 반환이 실시됐다.
중동 지역 근무 경험이 있는 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정보요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밀문서가 적국이든 우방이든 민간인에게 공개됐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건을 "중대한 기밀 누설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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