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한파가 매서운 미국에서 실직한 가장이 부인과 자녀 5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2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각)께 로스앤젤레스(LA) 남부 윌밍턴의 한 가정집에서 일가족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최근 병원에서 일자리를 잃은 가장이 부인과 여덟 살배기 딸, 다섯 살 난 쌍둥이 딸, 두 살배기 쌍둥이 아들 등 가족 전원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나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가장은 자살하기 직전 ABC 지역방송국에 팩스를 보냈고, 오전 8시20분께 경찰에도 전화를 걸어 "집으로 돌아간다. 가족이 모두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고 LA경찰청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전화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일가족 7명의 시신을 확인했고 자살을 암시하는 메모와 권총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ABC 지역방송국에 보낸 팩스에는 부부가 LA 서부의 한 병원에서 동시에 실직했고 일가족을 위한 마지막 탈출구로써 죽음을 선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어빈 안토니와 루포와 부인 애나가 최근에 해고됐다."고 확인했다.
이 부부는 또 동반자살하기 약 10일 전부터 자녀 3명을 학교 측에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 1년 만에 다섯 번째 일어난 가족 동반자살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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