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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방은 나의 힘' 100번 떨어져도 포기는 없다

<8뉴스>

<앵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크게 줄이는 상황에서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인데요. 도전 2030, 오늘(27일)은 마지막 순서로 취업시험에 100번 넘게 떨어졌지만 낙심하지 않고 결국 성공해낸 청년들을 만나봅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은 이미 방학에 들어간 지 오래, 그러나 이력서를 쓰고 면접요령을 가르치는 취업강좌에는 졸업반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인턴사원 자리도 구하기 쉽지 않은 현실.

이들을 괴롭히는 건 절망감입니다.

[조승기/대학 졸업반 : 뽑는 인원자체가 적고 그 다음에 제가 아직 준비한 게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자책감도 같이 있고 해서.]

올해 초 외국계은행에 입사해 연수를 받고 있는 전재현 씨.

전 씨도 지난해까진 취업시험에서 120번 떨어진 낙방의 전문가였습니다.

지방대 졸업, 토익 790점.

좋지 않은 조건에 절망할 법도 했지만 전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전재현/은행 신입사원 : 서류통과 면접이 됐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제 하루 10시간 정도 면접 준비를 했어요, 계속.]

지난해 국내최대 맥주회사에 입사한 김병국 씨.

취업시험에서 100번 넘게 떨어진 아픈 경험이 이제는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김병국/맥주회사 신입사원 : 이 일을 해서 뭐 제가 잘못해서 깨지거나 아니면 그런거에서 힘든 건 취업에서 힘든 걸로 생각하면 사치죠.]

많게는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새내기들.

기업의 인턴사원으로 선발됐어도 정식직원이 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강동훈/홈쇼핑사 신입사원 : 야근도 하고 사람들이 쟨 뭐냐, 안녕하세요, 어디 인턴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인사도 많이 드리고 하니까 그 윗분들께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김병국/맥주회사 신입사원 : 계속 떨어질 때 다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떨어질 때 난 왜 이럴까. 난 왜 안되지. 자책만 하고 있으면 계속 그냥 그 상황만 지속이 되는거죠.]

[전재현/은행 신입사원 : 막연하게 꿈을 꾸는게 아니라 그것을 정말 자신의 행동으로 옮겨서 그것을 실천하는 그런 자들만이 취업을 성공했던 것 같고.]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자신을 믿으며 포기하지 않는 것.

꿈을 향한 끈질긴 도전만이 꿈에 이르는 유일한 징검다리라는 것이 이들의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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