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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대신 '일자리 나누기'…노사문화 큰 변화

<8뉴스>

<앵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요즘 각 기업마다 감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서 위기를 극복하자는 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까지 1조가 넘는 적자를 내자 생산라인 4개를 폐쇄했습니다.

천여 명의 유휴인력이 생겼지만, 해고하지 않고 다른 생산라인에 배치했습니다.

[최민구/하이닉스반도체 경영전략실장 : 향후 새로 경기가 회복됐을 때 새로 사람을 고용해서 훈련시키는 그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고 고통분담을 함으로써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임직원들은 임금삭감과 복지혜택 반납을 통해 천3백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통분담은 위기극복의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중소기업은 외환위기 때  매출이 절반으로 내려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3년 만에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지난 38년 동안 한 번도 해고를 하지 않은 노사의 믿음이 원동력이 됐습니다.

[곽영대/오토기기 대표이사 : 우리의 이 인재들은 정말 저에게는 보물입니다. 우리 회사 보물입니다.]

직원들은 또다시 위기를 맞아 스스로 임금을 동결하고, 생산성을 10% 높이기로 결의했습니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고용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도 고용유지 기업에 세무조사를 면제하고 고용 유지 지원금도 늘리는 등 일자리 나누기 확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규고용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에서 일자리 나누기가 고용 대란을 극복할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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