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으로 알 카에다가 부시 행정부 때와는 전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알 카에다는 무슬림 세계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지키려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독설로 가득 찬 인신공격을 쏟아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이는 대선 후보시절 이라크 전쟁 종식과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등을 주장해온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여론조사에서 아랍국가들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자, 알 카에다가 오바마 대통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시작한 치밀하고 필사적인 선전선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는 작년 11월 미대선 직후 알 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리는 당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길들여진 니그로"라고 비판을 퍼부었는데 그것은 사전연습에 불과했다면서 알 카에다는 그 이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위선자,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살인자, 무슬림의 적"이라고 훨씬 독설로 가득 찬 표현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알 카에다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한 것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포스트는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극렬한 선전선동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풀려난 알 카에다 대원 2명이 지난 24일 내보낸 동영상 메시지에서도 계속됐다면서 이러한 메시지는 알 카에다가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자신들의 입지에 얼마나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정보그룹인 SITE의 리타 카츠 소장은 이와 관련, "알 카에다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랍과 무슬림 국가들에서 받는 폭넓은 지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런 위협에 맞서고자 알 카에다는 오바마 대통령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점령 등을 포함한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연계시키고 그가 참여하지 않은 정책까지 비난하는 선전전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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