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귀성길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은 서해안과 충청·호남지역의 폭설은 22일부터 확장하기 시작한 대륙고기압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부터 25일 10시까지 서산 22.5cm, 청주 8.3cm, 목포 6.4.cm, 수원 4.9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할 정도로 큰 눈이 내리면서 서해안 고속도로가 눈에 파뭍힌데다 일부 구간은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들이 전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번 폭설의 이유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22일부터 시베리아와 중국대륙 쪽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급격히 확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간 것도 이 때문으로, 대륙고기압이 서해상의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공기와 만나면서 눈구름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오래 지속되면서 기온이 영하권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 이로 인해 서해안 고속도로에 내린 눈이 녹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붙어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부터 수도권과 충청.호남지역을 눈세상으로 뒤덮었던 내륙지방의 대설특보는 이날 낮 12시 현재 모두 해제되는 등 눈발은 조금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앞으로도 서울·경기지방·서해5도에 1~5cm, 충남서해안과 충남북부에 1∼3cm의 눈이 더 올 전망이며 상황에 따라 추가로 대설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빠르면 25일 오후 늦게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강추위는 설 연휴 내내 계속 될 것"이라며 "눈이 쉽게 녹지 않는 만큼 빙판길 사고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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