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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부모 둔 아이 비만위험 4배"

뚱뚱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비만해질 위험은 그렇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고정아 전임의는 2∼18세 사이의 소아 및 청소년 1천922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나이대별 위험요인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비만이 부모의 비만도나 TV 시청시간, 출생체중 등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자의 비만 유병률은 2∼6세에서 4.1%, 7∼12세에서 6.3%, 13∼18세에서 8.7%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2∼6세 소아의 경우 비만 부모를 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할 위험도가 4.79배나 높았다. 또 TV 시청시간이 길수록 비만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7∼12세에서는 비만 부모를 둔 아이들의 비만 위험도가 4.4배로 높아졌으며, 출생 당시 체중이 많이 나간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2.28배로 분석됐다.

이 연령대에서도 TV 시청시간이 길수록, 가계수입이 높을수록 비만위험도가 커졌다.

13∼18세의 청소년들은 격렬한 신체활동에 참여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2.2배 가량 비만 위험도가 높았으며, 체중 조절 경험이 있는 아이들도 비만위험도가 8.58배에 달했다.

이는 스스로 비만하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이 격렬한 신체활동에 참여하거나, 스스로 체중을 조절하려고 노력하지만 잘못된 체중감량법을 택함으로써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고정아 전임의는 "이번 조사를 보면 연령대에 따라 소아 비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이 다르게 나타났다"면서 "소아 비만을 예방하고 조절하기 위해서는 소아의 각 발달 시기에 따른 다양한 접근 방법을 고려해야 하고, 제대로 된 운동법이나 다이어트 요령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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