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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귀성대란…춘제 연휴, 멀고 험한 고향길

<8뉴스>

<앵커>

춘제 연휴를 맞은 13억 인구의 중국에서도 강추위와 폭설로 귀성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자들로 귀성객 수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가 몰아친 베이징역에서 시민들이 귀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침체 여파로 실직자들이 속출하면서 사상최대 인파가 귀성길에 나섰고, 암표에 가짜표까지 나돌면서 표를 사기조차 힘들었습니다.

[베이징 시민: 이미 5일이나 기다렸는데 아직도 표가 없다고 합니다. 고향에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귀성을 바로 앞두고는 강풍을 동반한 올겨울 최대 한파가 고향길을 막고 있습니다.

특히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북부지역에서는 폭설까지 내리면서 랴오닝성에서만 8개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등 14개 고속도로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CTV 기자 : 이 곳은 폭풍우 때문에 고속도로의 가시거리가 10m도 안됩니다.]

폭설과 짙은 안개로 선양과 우한 공항에서 수십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전국 주요도시를 오가는 항공편들도 연쇄적인 연발착 사태를 빚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한파가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전국에 비상경보를 내리고 공무원들의 비상대기를 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추위와 폭설 때문에 빚어진 최악의 귀성대란을 떠올리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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