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용산 철거 참사 책임 논란에 휘말린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가 인사 청문 요청안 제출을 유보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와 설 민심 등을 지켜본 후에 내정 철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23일) 원세훈 국정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양승태 중앙선관위원장 내정자 등 4명에 대한 인사 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청문요청 유보가 곧 내정철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도심에서 시위가 벌어진 만큼 경찰로선 신속하게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던 것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여당에서조차 사퇴요구가 나오는데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개인의 거취 문제는 본인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는게 인사권자한테 부담을 주지 않고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와 관련해 맹형규 정무수석은 오늘 국회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김 내정자의 거취 문제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지 20일 이내에 관련 상임위별로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하지만 그 결과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 결과와 설 민심동향을 지켜본 뒤 연후 이후 김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