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강원도 원주!!
태백산맥에서 쭉 뻗어 나온 차령산맥 가운데 자리한 치악산은 '치악산에 왔다가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웅장하고 험한 산새를 가진 원주의 자랑이다!
하지만 자고로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치악산도 식후경이다!
든든하게 속을 채워야 여행할 맛도 나는 법!
원주사람은 문론이고 지나가는 여행객들까지 하나같이 손꼽아 칭찬하는 원주만의 맛이 있었으니.
[추어탕!]
그러고 보니 여기 저기 추어탕 집 간판들 눈에 띄고.
그 중에서도 원주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한 추어탕 가게에 들려보니, 점심시간 되기 무섭게 사람들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어느덧 가게 안을 꽉 채운 사람들!
덕분에 바빠진 곳은 주방!
추어탕 담긴 솥단지 양손으로 고이 받혀 나르고 또 나르고 아이고 바쁘다 바뻐!
감자, 대파, 부추, 버섯 들어가는 재료는 다른 곳과 별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 숟가락 맛 본 사람들 여지없이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는데.
[최곱니다!]
[서울에서 왔어요. 정말 맛있습니다.]
전국 방방 곡곡,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다양한 사람들 불러 모으는 원주추어탕의 비밀이 궁금하다!
[유은용/경기도 평택시 : 이 집 장맛에 비결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끝내 주네요.]
장맛?
그러고 보니 추어탕 국물 내던 사장님, 비밀 알려 준다며 요리하다말고 구석에서 뭔가 조심스럽게 꺼내는데!
[이복순/추어탕 전문점 사장 : (특별한 비법은?) 고추장이요!]
그렇다! 추어탕 맛을 내는데 주로 된장을 사용하는 경상도와 전라도와는 달리 칼칼한 고추장을 사용하는 것이 원주 추어탕만의 비결!
고추장도 보통 고추장이 아니다!
치악산 맑은 공기와 쨍쨍한 햇빛 받아 10년 동안 묵힌 고추장만을 사용한다는데.
[7년도 안 된 고추장을 써본 적이 없어요. 무조건 10년 묵힌 장으로 쓰죠.]
이런 원주만의 독특한 맛 아는 사람들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고.
[배응환/경기도 성남시 : 나는 자주 와봤는데 친구들은 안 와봐서 데리고 왔습니다. 경기도 성남에서 왔습니다.]
[수원에서 왔습니다.]
보양강장식의 대표주자 추어탕이라는 말답게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 후르륵 들이킬 때마다 또르륵 흘러내리는 땀방울!
[그래도 겨울에는 추어탕을 먹어야 힘을 쓸 수 있지.]
얼마남지 않은 겨울 제대로 몸보신 해보자 신나게 주문해 보는데!
[갈탕 하나요!]
[통탕 하나 주세요!]
갈탕? 통탕? 아니 이게 다 무슨 소리?
아하 싱싱하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 압력솥에 가득 담고 두 시간 동안 푹 삶아 뼈째로 갈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갈탕!
[갈탕은 미꾸라지는 갈아 넣은 것이고 통탕을 통째로 넣는 거예요. 이렇게 빨리 넣어야 미꾸라지가 다시 안 튀어나와요.]
얼큰한 국물에 미꾸라지 통째로 넣어 씹을수록 느껴지는 깊은 맛이 일품인 통탕은 나이 지긋한 남성들에게 인기 만점!
[임인대/서울시 동작구 : 미꾸라지는 통으로 먹어야 맛있지 갈아서 먹으면 맛도 없어.]
[최고예요. 이 맛으로 먹어요.]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원주추어탕 맛내는 주인공은 펄떡펄떡 뛰는 싱싱한 미꾸라지가 아닌가!
쉬지도 않고 온몸을 흔드는 것이 보기만 해도 기운이 쑥쑥 솟아나게 하는데.
[노란색을 띤 것이 좋은 거야. 건강한 미꾸라지로 끓여야 맛있지. 그렇지 않으면 맛없어.]
미꾸라지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노릇노릇하고 튀겨낸 미꾸라지 튀김은 고소한 맛으로 젊은 사람 입맛 사로잡고.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들기름에 소금, 후추로 간 맞추고 미꾸라지와 갖은 채소 넣고 달달달 볶아 상추에 한 점 올려 한입에 쏙!
미꾸라지 숙회는 어떨까?
[채소랑 잘 어울려서 상큼합니다.]
어려운 시절 끓여 먹던 추어탕이 이제는 40년이 넘도록 사람들 이끄는 강원도 원주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맑은 공기로 먹먹한 가슴 뻥 뚫어버리고 세상만사로 처진 어깨에 힘 한번 줘보고 싶다면 치악산과 원주 추어탕이 기다리고 있는 강원도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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