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모락모락!
구수한 맛으로 유혹하는 두부.
코 끝 알싸한 겨울 철 더욱 그리워지는데.
[유성근/경기도 고양시 : 추울 때 먹으면 몸이 개운해지고, 따뜻해셔서, 맛 있는 거 같아요.]
[조충욱/경기도 고양시 : 뜨끈한 순두부 하나 먹고 나면 이 겨울에도 문제 없어요. 거뜬합니다.]
유전자 조작 콩이니 뭐니 해서 두부 한모도 안심하고 먹기 어려운 이 때, 어찌 유혹이 없을까마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손님들이 그 맛을 먼저 알아보니까.]
신토불이 우리콩 팍팍 써서, 전통방식으로 만들어내는 두부의 맛!
[고소하고 담백하고!]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아주 좋습니다!]
겨울철 뜨끈 하게 시린 속 데워주고, 구수하게 입맛 당기는 두부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일산 동구 고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 식당.
손님들 들어서기 무섭게 외치는 한 마디!
[순두부 네 개요!]
[여기 순두부 두 개요!]
주문 떨어지기 무섭게 순두부 찌개와 보리밥 까지 한상 그득 차려지는데.
나물 넣고 그 위에 순두부 올려 쓱싹쓱싹 비벼주면 그 맛이?
[신상남/경기도 고양시 : 옛날 어릴 때 먹던 시골맛이 새록새록 납니다.]
[정선영/인천시 : 순두부에 보리밥, 진짜 최고죠.]
순두부 찾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점심 때면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데...
[이선영/경기도 고양시 : 국물이 너무 시원하고, 고소하고 진짜 맛있어요.]
[장정순/음식점 주인 : 순두부찌개에는 재첩하고 굴이 들어가는데, 재첩 이나 굴이 들어가야 순두부찌개가 훨씬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맛있어요.]
재철 만난 굴이나 재첩 깔고, 그 위에 순두부 푸짐하게 얹어 특별한 양념도, 육수도 없이 마늘, 고춧가루, 그 위에 파만 올리면 끝!
[순두부 자체의 국물이 있기 때문에, 육수 대신 이 걸 쓰면 순두부가 더 맛있고 시원해요.]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맛있는 두부를 위해선 콩이 좋아야 하는 법.
[김홍철/음식점 주인 : 파주에서 콩 농사하는 친구가 있어서 저희는 100% 국산콩만 씁니다.]
14시간 이상 푹 불린 신토불이 우리 콩, 맷돌로 갈아 가마솥으로 직행.
2시간 이상 은근하게 끓여주는데.
[가마솥에 끓이면 2시간 동안 은근하게 끓여서 국 물맛이 진하게 우러나옵니다.]
순식간에 파르르 콩물 끓어오르면 이때 넣는 것이 있다.
[옛날 어머니가 하시던 방식대로 들기름을 넣어서 거품을 삭히니까...]
면 보자기에 부어 다시 한번 꼭 짜 고운 콩물만 쪼르르~!
여기에 3년 동안 묵힌 천연 간수 넣어주면 어느새 몽글몽글 순두부 완성!
[3년은 묵혀야 불순물이 가라앉고, 쓴맛이 없어지고, 순두부 특유의 맛이 살아나요.]
전통 방식 그대로 가마솥에서 매일 아침 만들어 내는 순두부.
그 맛에 손님들 숟가락 바쁘다, 바빠!
[김경희/경기도 파주시 : 다른 집보다는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있는 거 같아요.]
[홍승구/서울시 강북구 : 일반 슈퍼에서 파는 두부하고는 맛 자체가 달라요.]
[신상남/경기도 고양시 : 옛날 어릴 때 먹던 시골맛이 나요.]
뜨거운 순두부로 속을 채운 손님들, 나갈 때는 뭔가를 하나씩 챙겨드는데?
[이거 콩비지인데요. 이 식당에서는 식사하신 분에게 그냥 가져가서 집에서 해 드시라고 주시는 거에요.]
서울 강동구에 있는 두부 전문점, 이곳에선 독특한 두부 요리로 손님 입맛 사로잡는다는데.
[이재숙/서울시 송파구 : 여기서 처음 봤어요.]
[유혜자/경기도 하남시 : 두부로 만들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지승주/경기도 의정부시 : 저도 믿기지 않았죠. 어떻게 두부를 이렇게 만들 수 있나?]
도대체 어떤 두부길래?
주방 살짝 엿보니 야채 무치고, 두부 자르고.
별반 다른 건 없는 것 같은데?
그 특별한 두부, 있긴 있나요?
[이종희/음식점 주인 : 있죠. '포두부쌈'이라고 두부를 얇게 만들어서, 쌈 싸먹는 게 있어요.]
두부로 쌈을 싸 먹는다??
찢어지지 않을까요?
[두부를 상상할 때 젓가락을 대면 뭉개지듯이 그런 걸 상상하는데 그렇지는 않죠.]
이름처럼 독특한 포두부.
만드는 과정도 예사롭지 않다는데.
우선 종이가 필수!
[포두부를 만들려면 얇게 만들려면 이 종이가 필요해요.]
연천에서 공수한 100% 우리콩, 간수 넣어 몽글몽글해지면 종이 깔고 순두부 얇게 한번 붓고, 그 위에 종이 올리고 다시 순두부 붓고, 다시 종이, 다시 순두부.
에고에고 이렇게 몇 번이나 해야 한 대요?
[한 서른여섯 번 정도 (반복해요.)]
이렇게 켜켜이 쌓은 순두부를 네 다섯시간 물을 쪽 빼주면, 비로소 이집만의 종이장처럼 얇은 포두부 완성되는데.
포두부를 만들기까지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만들면서 실패도 많이 했죠. 콩 몇 가마는 버렸죠. 또 하고, 또 하고.]
실패를 모르고 도전한 끝에 완성한 포두부.
여기에 갖은 채소 새콤달콤하게 무쳐내고 푹~ 삶아낸 수육 더 해지면?
[우리 집 포두부쌈입니다!]
얇은 포두부 위에 아삭아삭 채소 올리고, 그 위에 고기 얹어 한 입에 쏘옥!
[엄재웅/서울시 강동구 : 고소하고 부드럽고 아삭아삭하고, 한 열 가지 맛이 나요.]
[장길호/경기도 하남시 : 포두부와 삼겹살과 새콤매콤한 채소를 곁들여서 먹게 되면 말 그대로 환상의 맛이에요.]
콩 요리를 푸짐하게 코스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
콩탕에 각종 먹음직스런 밑반찬, 거기에 포두부 보쌈 그리고 뜨끈뜨끈 두부 북어탕으로 마무리!
[정태훈/서울시 송파구 : 이런 두부요리를 코스로 먹으면 너무나 든든합니다.]
[백광기/서울시 도봉구 : 황태랑 조화되니까 더 국물맛이 얼큰하고 좋은 것 같아요.]
[유혜자/경기도 하남시 : 두부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어요.]
코스로 즐기는 두부요리.
추운 겨울, 손님들을 위한 주인장의 따뜻한 배려가 담겨있다.
[이종희/음식점 주인 : 먼저 콩탕으로 속을 따뜻하게 데우고, 포두부쌈으로 맛있게 쌈을 한 쌈 드시고, 두부구이도 한 쪽 드시고, 두부 넣고 황태하고 탕을 끓여서 밥 한 그릇 드시면 이 추위에도 밖에 나가면 아주 속이 든든해요.]
100% 신토불이 우리 콩.
전통 손맛 더 해져 믿고 먹을 수 있고, 뜨끈~뜨끈 구수한 맛으로 시린 속 든든하게 채워주니, 겨울철 이 보다 더한 맛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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