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자진 사퇴시키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퇴 반대론도 만만치 않아서 고심이 깊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특공대 투입을 승인하는 등 간접적인 책임을 안고 있는 만큼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설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연휴 시작 이전에 사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내정자의 사퇴가 미뤄질 경우 설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자칫 2월 국회 인사청문회와 쟁점법안 처리에 걸림돌이 되고, 국정운영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그러나 사태의 진상이 규명되기도 전에 김 내정자를 사퇴시키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불법점거와 화염병 투척 등 도심 대로변에서 치안 파괴행위가 계속됐는데, 진압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 총수 내정자를 경질할 경우 법과 질서의 확립이라는 원칙을 정부가 스스로 깨는 셈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내정자가 사퇴할 경우 마땅한 후임을 찾기 어려운 점도 걸림돌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사퇴를 반대하는 쪽도 어떻게든 설 연휴 이전에 입장이 정해져야 한다는데는 공감하고 있어서, 김석기 내정자의 사퇴여부는 늦어도 내일(23일)까지는 결론 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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