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나 아동은 사회적 약자가 아닙니까. 여성적인 시각에서 섬세하게 이들을 지켜주는 검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 검사로는 처음으로 대검찰청 과장으로 임명되면서 오는 30일부터 대검 형사2과장으로 입성하게 된 이영주(42.사법연수원 22기) 사법연수원 교수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대검 형사 2과는 아동·여성, 환경·식품, 보건·의료 관련 사건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 검사는 1993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 여성·아동문제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이 검사는 1997년 서울지검에서 처음으로 소년부(현 형사7부) 가정폭력 전담검사로 근무하며 가정폭력 사범의 경우 심리학자들과 상담을 거친 뒤 사건을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또 2003년에는 법무부 여성정책 담당관으로 근무하며 우리나라 여성 인권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여성정책을 총괄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물론 여성 검사로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이 검사가 임관할 당시에는 여자 검사는 3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선후배 여 검사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했다는 것.
이 검사는 "당시에는 검찰 조직 내에서 여자 검사가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에 대한 로드맵이 없었다"며 "그러나 당시 제가 겪은 어려움은 제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특히 2남 2녀를 키우고 있는 '수퍼 우먼'이다.
검사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지만 아이가 많다보니 신경쓸 일이 많은 게 사실.
특히 막내 아들은 이제 두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창 엄마 품이 그리운 시기다.
이 검사는 그러나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아침 식사만은 아이들과 함께 하고 특히 사춘기인 큰 아들(15)과 둘째 딸(13)의 고민 상담을 해주며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엄마와 검사'란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그녀는 "제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며 "4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가 아이들에 대해 모른 채 사건을 처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대검 첫 여성과장으로서 포부를 묻자 "많이 부족한 제가 대검찰청에 근무하게 돼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며 "첫 여성 과장으로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