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용연료봉에 대한 우리측 실사 결과, 남측에서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격만 맞으면 우리 정부가 북한의 미사용연료봉을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19일 북한을 방문해 북측과 미사용연료봉 처리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온 실사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보관해 온 미사용연료봉을 우라늄 형태로 되돌리면 남측에서 충분히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사용연료봉은 제조한 지 15년이나 지났지만 보관기관과 상관없이 양질의 우라늄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천연상태의 우라늄을 정제한 뒤 핵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미사용연료봉을 만들었으며 간단한 공정을 거치면 다시 정제된 우라늄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용연료봉은 1991∼1994년 생산된 1만 4천800여개로, 5MW 원자로용 2천400여개, 50MW 원자로용 1만 2천400여개다. 이는 우라늄으로는 101.9t에 해당되며 현재 국제시세로 1천100만 달러 안팎이다.
북한은 2007년 '10.3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1개 조치 중에서 8개를 완료하고 ▲폐연료봉 인출 ▲연료봉 구동장치 제거 ▲미사용연료봉 처리만 남아있다.
이 중 폐연료봉은 총 8천개 중 6천개 정도를 꺼냈고 현재도 하루에 15개씩 인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료봉 구동장치도 간단한 작업을 거쳐 제거될 수 있어 미사용연료봉 처리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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