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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의 경제학] 기사식당엔 특별한 것이 있다

맛있는 음식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서울시내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는 살아있는 네비게이션, 택시 기사님들.

[택시기사 : 서울 시내 맛있는 집은 내가 잘 알지.]

[택시기사 : 우리가 가는 식당이 진짜 맛있어.]

장금이 저리가라.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택시 기사님들이 홀딱 반한 그 곳은?

[싸고 맛있는 기사식당!]

[기사식당!]

맛은 기본이요, 양은 업 가격은 다운 친절은 보너스!

기사 식당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달리는 미식가들이 강추하는 기사 식당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성북동의 대명사는 비둘기?

오우 노~비둘기보다 더 쉽게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택시.

택시 기사님들 사이에서 맛집 인기 1위.

이 기사식당 때문이라는데!

[이종현/손님 : 나는 이거 먹으려고 손님도 안 태우고 왔어요.]

[신형철/손님 : (얼마나 자주 오세요?) 일주일에 다섯 번 옵니다.]

서울 시내 소문 자자한 그 명성대로 손님들로 문전성시.

맛있다고 동네방네 소문난 덕에 기사님들은 물론이요, 일반 손님들도 많다 많아.

[손님 : 택시 기사님들 많이 오시는데 입소문 나서 맛있다고 해서 오게 됐고요. 저는 안양에서 왔어요.]

[손님 : 여기가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왔어요.]

이쯤되니 손님들 사로잡은 소문의 주인공이 사뭇 궁금한데.

마이크 통해 귀하신 몸 드디어 등장이요.

그 정체는 돼지고기.

1분 1초가 수입과 직결되는 기사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뭐?

스피드! 그러다보니, 돼지고기는 모두 구워져 먹기 좋게 손님 상에 올라간다고.

[배명환/음식점 주인 : 일단 초벌구이를 했다가 손님이 오시면 바로 두번 째 고기를 구워서 내드리면 고기의 맛도 살아나고 손쉽게 빨리 대접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시작한 식당이 무려 39년 째.

강산이 4번이나 바뀌는 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손님 : 좀 거리가 멀어도 맛있으니까 일부러 여기까지 오는 거에요.]

[이정규/손님 : 맛있으니까 자주 오고 여기 개업할 때부터 단골이에요.]

그 맛의 비밀은 주방에 있다는데!

[배명환/음식점 주인 : 비밀은 이 안에 있습니다. 이 고기는 제가 직접 축산물 공판장이나 이런 곳에 가서 어린 돼지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39년 째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위해 어린 국산 돼지만을 고집하는 사장님.

그래서 남는 게 있으세요?

[배명환/음식점 주인 : 비싼 가격에 (고기를) 들여 오니까 남는 게 별로 없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좋은 고기에 손맛 듬뿍, 정성 가득 양념을 더하니 금상첨화.

[최승택/손님 : 여기 고기가 진짜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길병국/손님 : 딴 집에서 먹는 거랑 맛이 달라요.]

매일 아침 6시면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초벌구이도 맛의 비밀!

[권성자/음식점 주인 : 그래야지 기름기가 빠지고 담백한 맛이 나요.]

여기서 연탄불은 필수되겠다.

아래로 떨어진 기름이 연탄불에 타면서 어렸을 적 연탄불에 석쇠 올려놓고 구워먹던 그 고기 맛에 손님들이 열광한다고.

[박민수/손님 : 옛날에 어머니가 연탄불에 구워주신 것 같은 맛이 나요. 참 맛있네요.]

[김정기/손님 : 성북동 비둘기가 울고 갈 맛이에요. 최고예요.]

이 집만의 특별 서비스 조개젓 또한 별미.

[권성자/음식점 주인 : 충남 강천에서 오는 건데요. 우리는 국내산만 쓰고 있거든요.]

돼지고기와 환상의 짝꿍으로 맛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석오/손님 : 조개젓 안 먹으면 섭섭하지.]

[커피 한 잔 하세요.]

게다가 식후 한잔 커피 서비스에~

[이성덕/손님 : 이게 금상첨화라는 거 아니에요.]

잔돈 교환은 보너스.

[한창석/손님 : 편하죠, 손도 좀 씻고 세수도 하고. 잔돈도 좀 바꾸고.]

[내일 또 올게요.]

출근 도장 찍는 열혈 손님까지 등장.

[배명환/음식점 주인 : 저분은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오시는 단골손님입니다.]

맛은 기본이고 바로 이런 후한 인심 때문에 기사 식당을 찾는 건 아닐런지.

역시나 택시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곳은 신월동의 기사식당.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식당, 손님들 문전성시 이룬 이집의 비결 궁금한데.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이것!

[손영화/손님 : 3천 원 가지고 뭐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승호/손님 : 3천 원 가지고 어디 가서 이런 거 못 먹어요. 최고!]

혹시 음식이 초라하지는 않을까 시선집중!

3천 원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양은 푸짐하고 그 속 또한 알차다는 사실 확인.

[김헌철/손님 : 일주일 내내 점심시간에 여기 와서 꼬박 먹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전창기/손님 : 5천 원짜리에 비해 손색이 없어요.]

3천 원짜리 해장국에 우거지, 고춧가루, 사골육수, 생강, 선지, 마늘, 고추기름, 콩나물, 파 거기에 정성까지 한 스푼 더하니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장보옥/음식점 주방장 : 사실 남는 건 없지만 워낙 손님이 많아서 많이 팔리니까….]

3천 원짜리 해장국 한그릇이면 힘이 불끈 원기 회복도 문제 없다.

[최덕선/손님 : 겨울에는 해장국이 최고죠. 보약이니까.]

[이종수/손님 : 끝내줍니다. 시원하고 얼큰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혹시 밥은 셀프?

[박충환/손님 : 여기는 밥이 무한 리필이에요.]

그러면 하루에 밥은 얼마나 하시나요?

[김진순/음식점 직원 : 80kg 한 가마 하는 거 같아요. 무한정 리필이니까. 밥을 많이 해요.]

맛을 나누고 정을 퍼주기에 가고 또 가고 싶은 기사식당!

[윤옥순/손님 : 싸고 맛있고 밥은 무한정 리필!]

오늘 저녁은 기사 식당에서 맛있는 정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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