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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핵 대표단 귀국…대북 메시지 전달 실패

<앵커>

미사용 핵 연료봉 처리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 방북했던 정부 대표단이 어제(20일)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북메시지는 북측의 거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박 5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황준국 외교부 북핵기획단장은 북측이 보관 중인 미사용 연료봉은 1만 4천 8백여개로 우라늄 102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사결과를 토대로 우리 정부가 북측의 미사용 연료봉을 직접 구매할 지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 처리 방안을 다른 6자 회담 참가국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황단장은 전했습니다.

황 단장은 방북 기간에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준국/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 : 우리는 김계관 부상과 리근 국장 면담을 신청하였으나, 북한 측은 외무성 방문 수용하지 않았고.]

황 단장은 대신 북측이 미사용 연료봉 문제에 가급적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혀 북측이 6자회담 현안과 남북관계를 철저히 분리해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료봉 처리 문제에 대한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무산되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장급 주요 당국자의 첫 방북은 절반의 성과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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