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용산 재개발 보상 문제로 건물에 들어가 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철거민으로 추정되는 5명과 경찰관 1명 등 6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거민들이 설치한 건물 옥상 망루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쏴대지만 화염을 꺾기엔 역부족입니다.
오늘(20일) 아침 6시45분쯤 경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 4구역 재개발지역의 한 5층 건물을 점거하고 있던 철거민들을 진압하던 도중 불이 났습니다.
경찰특공대가 한강대로변 8차선을 모두 차단한 채 철거민들의 저항을 뚫고 이들이 옥상위에 설치한 망루 쪽으로 진입하는 순간 불길이 치솟은 겁니다.
[장동규/목격자 : 신나라든지 휘발유같은 것을 갖고 있었어요. 철거민들이. 그게 폭발하면서 엄청나게 큰 마치 폭탄 터지는 것 처럼 엄청난 굉음이 있었고.]
이 건물에서는 어제 새벽 5시부터 철거민 50여 명이 이주 대책과 보상을 요구하며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었고, 경찰 진압 전 밧줄을 타고 내려온 1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40명 안팎이 경찰 진압에 맞서고 있었습니다.
경찰의 진압 작전은 아침 8시쯤 마무리됐지만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철거민 5명과 경찰관은 무너진 망루 잔해 속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철거지역 세입자 58살 양회성 씨와 경찰 특공대 31살 김남훈 경장 등 입니다.
[부상 경찰관 : 위로 진입하다가 순간 폭발이 일어나서 그 다음 상황을 파악을 못했거든요. 앞뒤로 불이 붙은 상황이라….]
또 철거민 6명과 경찰 1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철거민 1명이 위독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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