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영화배우 전지현 씨의 휴대전화가 복제됐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씨 소속사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오늘(20일)은 소속사 대표를 소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배우 전지현 씨의 휴대전화 불법 복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 씨의 소속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또 전 씨의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한 심부름센터측에 전해진 400만원의 출처를 조사하기 위해 소속사 관계자들의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소속사 제작부장 박모 씨 등 2명은 경찰조사에서 휴대전화 불법 복제 지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오전 9시부터 두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에 있는 전 씨 소속사 건물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두대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소속사 측이 전 씨의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불법으로 복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는 전 씨 측의 의뢰로 이뤄졌습니다.
[경찰관계자 : (전 씨의) 휴대전화가 복사 당해서 일정이 다 드러난다는 거죠.]
경찰은 전씨의 소속사 대표 정모 씨를 오늘 소환해 전 씨의 휴대전화 불법복제를 지시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소속사가 복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며 누군가 우리 회사를 모함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