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도를 위해 한국 이슬람교도 단체인 '한국이슬람중앙회'가 겉보기에 알 수 없지만 돼지고기 성분을 조금이라도 함유한 가공 식품의 명단을 작성해 조만간 홈페이지(www.koreaislam.org)에 게시한다.
한국이슬람중앙회 관계자는 "가공 식품이 다양해지고, 제조 회사도 크게 늘고 있어 어떤 게 이슬람 규율에 맞는 '할랄' 음식인지 리스트를 만들어 신자들이 알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조만간 명단을 모아 홈페이지에 올리고,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쇠고기나 닭고기 등 허용된 육류도 율법에 맞게 도축해 서울 한남동 이슬람 성원 인근의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것만 먹고 있으며, 알코올이 첨가된 가공 식품도 일절 먹지 않는다.
한국이슬람중앙회 관계자는 "초코파이 등 널리 알려진 가공 식품 뿐만 아니라 일부 떠먹는 요구르트에도 돼지고기에서 뽑아낸 '젤라틴' 성분이 들어 있어 금지 식품 명단에 올렸다"며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등 외국에서 온 신자들이 특정 가공 식품을 먹을 수 있는지 자주 문의해온다"고 말했다.
젤라틴은 돼지고기의 껍질이나 힘줄 등에서 추출해 만든 식품 첨가물로 쫄깃한 맛을 느끼게 하며 초코파이의 마시멜로에도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 무슬림은 한국인이 약 3만5천명, 외국인이 약 7만여명 등으로 모두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이슬람중앙회는 파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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