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역할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현재 중국 체류중인 이 전 의원이 이번 개각 명단에 포함될지가 최우선 관심사다.
지난해말 이 전 의원의 `2009년초 귀국설'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서는 집권 2년차를 맞아 단행될 개각에서 이 전 의원이 통일장관 또는 정무장관 등으로 전격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재오 변수'가 최근 들어 다소 약화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설 연휴 이전 개각 가능성도 이를 반영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이 3월초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은 일단 이 전 의원을 개각 대상으로 고려치 않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이 전 의원이 내각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개각 논의과정에서 이 전 의원은 거론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도 "이 전 의원이 장관직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이 전 의원은 일단 여의도에서의 `자리잡기'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줄곧 미국에서 생활하다 서울에서 비행기편으로 2시간 남짓 떨어진 중국 베이징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점도 이 전 의원이 귀국후 역할론을 탐색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이 귀국후 당분간 `암중모색'의 시간을 가진 뒤 10월 재보선을 통해 화려하게 여의도에 복귀,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서 구심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도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이 전 의원의 귀국과 함께 친이, 친박(친박근혜)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친이계 내부에서의 권력투쟁도 함께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이 귀국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정국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이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이 전 의원이 조기에 핵심적 역할을 떠맡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오 입국, '개각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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