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8일 KBS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 사원 중징계 조치에 대해 "힘으로 언론이고 뭐고 다 눌러서 권위주의 시대로의 복귀, 공안통치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알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MBC에서 광주.전남 언론노조 간담회를 갖고 "최근 MBC 문제에 이어 KBS에도 기름을 부은 것은 `해볼테면 해보자'는 식으로 독일 전차부대처럼 밀어붙여서 언론관계법을 무조건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KBS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이병순 사장이 KBS 직원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며 "KBS 이사직에서 쫓겨난 신태섭 교수가 최근 법원에서 승소, 이사직 해촉 원인이 무효가 되는 등 시간이 흐르면서 저 사람들이 무리한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광주.전남 정책설명회 참석과 관련, "경제위기 때문에 온 국민이 신음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MB 악법' 홍보에 가세, 정치 싸움하는 정당의 수장처럼 한 것은 국민과 야당은 안중에도 없이 그냥 밀어붙이겠다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악법의 수준을 경감시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과시킬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방송관계법만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 후퇴를 막는 핵심적 출발점으로, 모든 양심세력이 힘을 합치고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 2월 국회에서 악법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10월 YTN 노조원에 대한 학살극이 자행된지 100일만에 공영방송 KBS를 정치적 권력으로부터 지키고자 했던 양심적 직원들에 대한 천인공노할 대학살이 또 다시 감행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KBS는 더이상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국민적 합의를 통해 수신료 거부 운동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며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탈바꿈시킨 정권의 하수인, 이 사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징계처분 무효선언을 해야 하며, 대통령도 더이상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말고 경제살리기에만 주력해달라"고 말했다.
(서울.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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