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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만신창이' 개미들 희망도 사라졌다

증시회복 시점 놓고 기관보다 더 '비관'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막대한 투자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의 희망도 크게 사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시기에 대해 대다수 기관투자자가 올해 안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개인들은 내년 이후에야 증시 반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한국증권업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내 개인투자자 1천504명, 기관투자자 125명을 상대로 작년 11월5일부터 28일까지 `2008년 증권투자자의 투자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파악됐다.

◇ 개인이 기관보다 비관적= 조사 결과 기관들은 증시 전망에 대해 개인들보다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국내 증시의 회복시기를 묻자 개인들은 다수(53.9%)가 2010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기관들은 다수(84.8%)가 2009년 안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증시에 대해서는 개인들의 34.0%가 작년보다 10∼30%, 12.5%는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비중이 46.5%에 그쳤다.

기관들은 37.6%가 작년보다 올해 증시가 10∼30%, 26.4%는 30∼50%, 8.8%는 50∼7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72.8%에 달했다.

주가의 기업가치 반영수준을 묻는 조사에서는 개인 45.2%, 기관 63.2%가 저평가됐다고 답했다. 개인(68.9%)과 기관(81.6%)은 모두 선진시장 대비 국내 시장의 최대 문제점으로 과도한 변동성을 꼽았다.

◇ 평균수익률 기관 勝, 수익창출 비율은 개인 勝= 증시 침체로 작년 개인들의 평균수익률이 -34.6%, 기관투자자는 -27.5%로 모두 저조했다.

주식투자 성과를 보면 침체장을 이겨내고 수익을 창출한 비율은 개인이 7.8%였지만 기관은 5.6%에 불과했다.

주식투자의 연간 기대수익률은 개인이 평균 26.9%, 기관은 17.0%로 나타났다. 2007년 조사(개인 30.9%, 기관 18.4%)과 비교하면 기대수익률이 모두 감소했다.

◇ 개인투자자 자산 투자비중 예.적금>주식.펀드= 침체 증시를 반영한 듯 개인들의 금융자산 투자비중 중 예금.적금(56.6%)이 주식.펀드(38.4%)를 앞질렀다. 2007년 조사(예금.적금 43.7%, 주식.펀드 등 51.7%)와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들이 간접투자상품 가입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채널은 은행(65.7%)이고 다음은 증권사(41.2%)와 보험사(14.2%) 순이었다.

◇ 개인.기관 "애널리스트 추천종목 안믿어"= 증권사 서비스 만족도와 애널리스트 신뢰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종목은 개인과 기관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개인 43.6%, 38.4%)는 응답이 `신뢰한다'(개인 15.2%, 기관 8,0%)는 답변을 앞섰다. 2007년에는 `신뢰한다' 응답이 개인 31.9%, 기관 27.9%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기관 중에는 증권사가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에 대한 신뢰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자기 부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기관(만족 36.0%, 불만족 11.2%)은 개인(만족 24.1%, 불만족 25.9%)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지만 모두 2007년 조사보다는 기관(만족 51.4%, 불만족 4.5%), 개인(만족 41.3%, 불만족 7.6%) 모두 만족도가 뚜렷이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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