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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주춤 vs '미국 교과서 학원' 성업

고환율 탓 '유턴' 늘고 국내 사교육 열풍

환율급등과 경제난으로 조기유학 열풍이 다소 수그러드는 반면 미국 교과서를 그대로 가르치는 사교육 업체들이 성업중이다.

18일 서울 시내 학원가 등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귀국한 조기유학생과 국제중·외국어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등을 겨냥해 `미국 교과과정'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학원들은 `귀국학생 및 영어영재 교육 전문기관'을 자처하며 미국에서 쓰이는 유아·초·중·고교 교과서를 교재로 사용한다.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냈던 학부모들이 최근 환율급등으로 버티기가 힘들어지자 아이들을 국내로 `유턴'시킨 뒤 이런 학원에 보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조기유학이나 연수를 보낼 형편은 못되지만 자녀들에게 미국 교과서의 `맛'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학부모들의 발길도 끊이지 있다.

외환위기 와중인 1999년 처음 문을 연 `코리아폴리스쿨'은 서울에만 10여곳, 전국적으로는 20여곳의 학원을 두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귀국한 자녀 관련 문의가 많을 때가 아닌데도 1년 전에 비해 전화가 확실히 많이 늘었다"면서 "`귀국시즌'인 5∼7월께가 되면 더 많은 문의 전화가 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교육의 `본산' 격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는 미국 교과서를 그대로 갖고와 교재로 사용하는 학원이 서너곳이나 되며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에서 미국 교과 과정에 따른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사설교육업체도 등장했다.

`K12 인터내셔널 아카데미'는 국제교환학점협력기구(CITA) 등 미국내 학점인정기관의 인증을 받아 미국 초·중·고교 과정에서 과목을 수강한 것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당연시되고 있는 어학연수를 포기하는 대신 국내 학원에서 영어회화를 배우거나 전화·온라인화상 영어 교육업체를 이용하는 대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K12 민현기 대표는 "경제난으로 조기유학을 포기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며 "향후 국내 영어교육의 대세는 조기유학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새로운 방식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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