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산 굴비가 영광굴비로 둔갑해 팔리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짜 국산 영광굴비 판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대목을 노리던 상인들 주름만 깊어졌습니다.
KBC 백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대목을 기다리던 영광굴비 판매가 뚝 떨어졌습니다.
400여 개의 굴비 판매업체가 밀집한 영광 법성포는 중국산 조기를 굴비로 바꿔 판 업체가 적발되면서 주문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주문 취소에 반품까지 이어지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옥희/영광굴비 판매업체 : 보통 뭐 20건, 단체로 하는 건수요. 또 한 70건 그렇게씩 들어온 것도 다시 보류해 놓고 있는 상태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중국산 굴비 의혹까지 더해져 설 대목을 준비해온 영광지역 경제가 고사 위기에 빠졌습니다.
일부 업체들의 잘못을 마치 법성포 전체가 중국산 굴비를 판매하는 것처럼 와전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정명수/영광굴비 판매업체 : 지역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방송에서 거르지 않고 그렇게 해버린다는 것이 너무나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 그리고 가업으로, 자식들에게 물려줄 가업을 긍지를 가지고 했는데 너무나 참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금처럼 수백 개의 업체가 난립한 상황에서 하나같이 영광굴비 이름을 걸고 팔기보다는 엄격한 기준을 정하고, 상표를 특화해 파는 등의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매년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돼 영광굴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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