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안정을 되찾아 가는 듯했던 금융시장이 다시 크게 요동쳤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제(15일) 증시는 급락하고, 환율은 폭등했는데 이런 악재가 어떤점이 원인이었나요?
<기자>
''무엇보다 미국발 충격이 가장 컸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새해 들어 우리 증시는 힘겹게나마 반등세를 이어갔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우리나 세계 경제가 괜찮아서라기 보다는 각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악재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외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고, 이 가운데 특히 씨티그룹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미국 금융기관들의 실적악화 그리고 부실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제2의 금융위기가 터지는 것 아니냐'',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들도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이 어제 시장을 지배했고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그래도 국내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풀린 돈도 많고, 경기부양책이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지난해 같은 급락세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내다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내에서도 어제 포스코를 시작으로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까지의 현재 성적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포스코는 양호 했습니다.
지난해 1년으로 보면 사상최대의 실적을 냈습니다.
그런데 4분기 실적의 경우는 영업이익이 1조39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 감소하고, ''시장 예상치보다 낮기는 했지만 그래도 선방했다''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은 기대보다는 염려가 더 큰 상황입니다.
증권사나 증권정보업체 추정치들을 보면,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 안팎으로 감소하고 순이익은 40% 정도 감소로 전망하는 것이 많습니다.
이번 어닝시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라고할수 있는데요.
영업이익의 적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고, ''그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4분기 기업실적 악화는 미리 증시에 선 반영됐다 하는데, 어느 선까지 어닝쇼크를 버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그제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을 한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S&P가 현대차기업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 사정에서 보듯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악화되고 또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디스가 ''10개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외화부채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의 외환보유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무디스는 하지만 국가신용등급 밑으로 내리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기업이나 은행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얼마전 수출입 은행이 2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 사정도 좀 나아지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은행들의 등급이 낮아지게되면, 아무리 국가 신용등급과 같아도 등급이 낮아진다고 해도 찬물을 끼얹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외환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미국이나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의 경우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는데도 국제신평사들이 이를 신용등급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중잣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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