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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파업',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프랑스는 파업을, 루마니아는 '드라큘라'를 연상케 한다.

지난 1일 유럽연합(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은 체코 정부가 자국 예술가에게 의뢰, 제작한 설치미술품 '엔트로파'(Entropa)가 브뤼셀의 EU 이사회 건물 1층 로비에 전시돼 눈길을 끈다.

플라모델(플라스틱 조립완구) 부품 형상의 이 미술품을 보면 프랑스 지도에는 빨간 글씨로 "Creve!"(프랑스어로 파업)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고 구두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는 축구경기장으로 묘사됐다.

또 루마니아 지도는 드라큘라 테마파크 모양을 띠고 남북으로 길쭉한 스웨덴 지도는 세계적인 자가조립(DIY) 가구업체 '이케아'의 제품 포장상자가 뒤덮고 있다.

실수인지, 의도적인지 확실치 않지만, 영국은 '엔트로파'의 EU 지도에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엔트로파'는 체코의 이사회 의장국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 말까지 전시될 예정인데 화장실로 묘사된 불가리아 등 일부 회원국이 "국가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라며 강하게 항의,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이 프로젝트를 책임진 체코의 예술가 다비드 체르니가 발주자인 체코 정부를 속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체르니는 애초 27개 회원국 예술가들이 모두 참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자국의 몇몇 예술가 도움을 얻어 혼자 제작하고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다른 회원국 예술가가 참여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

곤혹스러워진 체코 정부는 항의하는 다른 회원국의 불만을 무마하는 한편 체르니의 '사기행각'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을 떨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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