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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설치했다, 나 잡아봐" 너무한 장난전화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또 걸려왔습니다. 장난치고는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각에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오후 3시 50분 김포공항 콜센터에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협박 전화 녹취 : 거기 김포공항이죠? 조심하십시오. 거기 이번에 제주도 가는 행에 내가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를 잡아가 봐.]

공항에 즉시 비상이 걸려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 보안 관계기관 수백명이 제주행 항공기를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색 작업이 이뤄지면서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143편 등 7대가 지연됐습니다.

이 바람에 항공기를 이용하려던 승객 400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출발이 지연된 항공기 7대와 추가로 8대에 대해 정밀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과 9일에도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지만 중학생의 장난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행법에 따라 공항 시설에 협박전화를 하는 사람은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지만, 대부분 즉결심판에 넘기는데 그치고 있어 처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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