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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고용시장…취업자수 5년만에 첫 감소

<8뉴스>

<앵커>

젊은층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태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취업자수가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오전, 서울의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빈 자리가 없습니다.

[40대 여성 실직자 : 계속 재계약이 됐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제가 있던 회사는 업장 폐업하고….]

[20대 남성 실직자 : 외국계열 회사인데, 한국 쪽 사업 축소하다 보니까 계약직 직원을 먼저….]

이 센터의 하루평균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지난해 140명에서 올해는 330명으로 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기 침체로 일자리는 더욱 줄면서 이곳을 찾는 실업자들의 재취업률도 30%대에서 1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같이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324만 5천 명으로 만 2천명이 줄었습니다.

신용카드사태 당시인 2003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겁니다.

20만 명을 넘던 신규 취업자수가 지난해 10월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뒤 12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예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14만 7천명으로 1년 전보다 42%가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30대까지 청년층 일자리가 크게 줄었고,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실직이 많았습니다.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경기침체기에는 청년층이 굉장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취업애로층에 대한 교육과 직업훈련이 필요한 대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올 상반기 우리경제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12만 명까지 확대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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