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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반가운 겨울진객, '하늘의 제왕' 독수리

<앵커>

휴전선 부근에서 주로 월동하던 천연기념물 독수리들이 충남 천안까지 내려와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감이 여전하지만, 그래도 주민들은 먹이감을 주며 겨울진객을 반기고 있습니다.

이재곤 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내려앉은 하얀 들판위에 하늘의 제왕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들로 몽골에서 겨울을 지내기 위해 한반도로 날아온 철새입니다.

휴전선 부근에서 주로 월동하는 독수리가 남쪽인 충남 천안의 도심 인근까지 날아오기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날개를 펼치면 2m가 훌쩍 넘는 위용을 드러내지만 까마귀와 함께 놀이를 즐기고, 때론 까치떼에 쫓기기도 합니다.

[이동근/천안 조류보호협회 회장 : 많이 알고있기로는 독수리는 사나운 새인데, 이 새는 사나운 새가 아니고 오로지 사체만 먹는, 유익한 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새는 잡아먹지 않지만, 16km 밖에서도 사체냄새를 직감한다는 독수리.

먹이를 두고 펼치는 신경전에선 맹금류의 본능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눈덮힌 농촌에서 먹이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보다못한 마을 주민들이 직접 먹이를 갖다주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겨울 진객을 굶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창공을 가로지르는 독수리처럼 새해 우리나라도 비상하기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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