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검증 말뿐이었나.."
공화당 의원들의 혹독한 검증이 예상됐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청문회가 싱겁게 끝나고 있다.
13일 열린 청문회에서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단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과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정책 등을 둘러싸고 공화당 의원들의 질문공세가 예상됐었다.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은 그러나 질문공세는커녕 이날 오후 재개된 청문회에서는 한때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12명 중 11명이 아예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질문내용 역시 맥빠지기는 마찬가지였다.
공화당의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의원은 북극권 국가로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물었다.
1999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공화당의 리처드 루가 의원은 "현재 10억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식량불안' 상태에 있다"면서 "모든 사람의 식량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자원을 갖고 있는데 사람들이 굶주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특히 새로운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힐러리가 청문회에서 순항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AP 통신은 클린턴 재단에 기부한 제약, 통신, 에너지 기업들을 위해 힐러리가 관련 정부 사안에 적어도 6차례 개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을 맡을 경우 클린턴 재단과 미국의 국익 사이에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돼 왔으며,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달 '윌리엄 J. 클린턴 재단'의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었다. 그러나 기부금의 정확한 액수 기부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루가 의원은 기부자들에 대한 내용을 완전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힐러리는 그러나 "누가 (남편 재단에) 기부할지 모르며 (국무장관직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요구를 일축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힐러리의 외동딸 첼시는 참석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단 후원금 모금활동과 관련한 질의를 의식한 탓인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