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부이사관(3급)인 간부를 부구청장으로 발령낸 지 하루 만에 다시 이사관(2급)으로 승진시키고 나서 교육훈련을 보내는 이상한 인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자로 류한국(55) 서구 부구청장이 달서구 부구청장으로 임명되고 다음날 이사관으로 승진한 후 1년 동안 국방대학원 교육훈련 파견 발령을 받았다.
부구청장으로 출근해 하루만 결재 등 업무를 처리한 뒤 다시 인사 대상이 된 것이다.
류 전 부청장 후임에는 김연수(55) 시 기획관리실장이 임명됐다.
직원들은 이와 관련, "하루 근무를 위해 기초 자치단체의 핵심 위치인 부구청장 인사를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이며 시 자체 인사여건 등을 고려하더라도 비상식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의 이사관 자리는 기획실장과 시의회 사무처장, 달서구 부구청장 등 세 개다.
류 전 부구청장이 교육훈련 파견을 끝내고 연말 복귀하면 정원은 세 자리인데 현원은 4명이 되는 정원초과 상황이 되는 것.
지역 관가 일각에서는 이 같은 무리한 인사가 나온 것은 연말 행정부시장의 용퇴를 염두에 두고 중앙 정부발 '낙하산 부시장' 인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후임 행정부시장 1순위로 거론되는 김연수 달서구 부청장이 내부 승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과원' 상황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담보하기 위해 정원초과 인사라는 강수를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차기 행정부시장 인사는 내부 발탁을 하기로 행정안전부와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인사 담당자는 "교육파견은 별도 정원이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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