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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미 '빅3'와 닮은 꼴…회생 전망 불투명

<8뉴스>

<앵커>

쌍용차의 위기는 대형차 생산에만 주력했던 미국의 '빅3'와 닮은 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회생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쌍용자동차는 급변하는 시장흐름을 읽지 못했습니다.

2002년 이후 SUV 시장은 줄어들었지만 쌍용차는 SUV와 대형차만 고집했습니다.

고유가 국면은 중소형 모델이 없는 쌍용에게 큰 타격이었습니다.

새로 내놓은 차들마저 소비자 취향에 어긋났습니다.

[박화진/신영증권 연구위원 : 강점을 보였던 RV시장에서 조차 후속모델이 대부분 실패하면서 RV시장을 뺏긴게 아마 가동률을 하락시킨 주 요인으로 보이고요.]

고질적인 노사갈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도 문제입니다.

GM대우가 2만 명 인력으로 연간 190만 대를 생산하는데 비해 쌍용차는 7천명이 9만 대를 생산하는데 불과합니다.

인건비 비중은 현대기아차의 두배에 이릅니다.

[이항구/선업연구원 박사 : 차종 포트폴리오의 문제와 비용의 상승문제 또 최근의 그린 카와 같은 연비효율성이 높은 차종의 개발에 실패함으로써 빅3와 같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결국 이런 고질적 문제들이 향후 험난한 구조조정 과정속에서 얼마나 해결될 수 있을지가 쌍용차 회생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회생절차를 밟는다든지 아니면 매각을 한다든지 여러가지 방안이 나오겠지만 모든 사안 자체가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거든요.]

노사 모두의 희생을 전제하는 과감한 조치 없이는 회생에 이르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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