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더 이상 국가대표로 뛰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소속인 박 선수는 팀내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며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호는 어젯(12일)밤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소속팀인 필라델피아 단장과 만나 자신의 초라한 위상을 확인했다며 운을 뗐습니다.
[박찬호/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투수 : WBC를 출전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그런 이야기를 단장으로부터 듣고….]
지난 7일 예정됐던 필라델피아 입단 기자회견이 팀 동료의 약물 복용 뉴스에 묻히며 취소돼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제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내 위치가 그런가. 내 위치가….]
팀내 입지 약화로 위기감을 느낀 박찬호는 "자신감이 떨어져 결국 태극마크 반납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WBC 출전을 희망하셨던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국가대표 선수생활은 끝이 날 것 입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동료들과 함께했던 지난 10년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지 못 하지만 이것을 입고 항상 애정과… 죄송합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코리아특급'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박찬호는 새로운 다짐으로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제가 남은 선수 생활을 국민들의 성원, 그런 것을 항상 간직하면서 할 것을 약속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