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초등학생으로 이뤄진 태권도 원생들이 중국 여행을 왔다가 고초를 겪었다.
경남 김해의 화랑체육관 등 8개 체육관 소속 태권도 원생 31명이 4박5일 일정으로 상하이에 도착한 것은 지난 8일.
상하이에서 1박한 뒤 9일 쑤저우 일정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쑤저우의 호텔에서 원생들은 한국 여행사로부터 잔금을 받지 못해 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는 중국 현지 여행사의 통보를 받았다.
초등학생 20명이 포함된 이 여행 일정에 든 경비는 1인당 평균 67만원으로 원생들은 모든 경비를 한국의 여행사에 입금했지만 한국 여행사측이 중국 현지 여행사에 선금만 주고 잔금 398만원을 입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이 중재에 나서 10일 항저우로 출발은 했지만 현지 여행사측은 버스안에서 내내 체육관측에 '돈을 내라'고 윽박지르다시피 했고 11일 상하이의 한 무술학교에서는 학교문을 걸어잠그고 1시간동안 사실상 감금을 하기도 했다.
태권도 원생들을 이끌고 온 유성돈씨는 "1시간동안 버스안에서 신변상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일정에는 무술학교에서 3시간동안 수련을 받고 수료증까지 받기로 했지만 대충 시범을 둘러보는 것으로 행사가 끝났다면서 황당해했다.
결국 체육관은 10일 항저우 호텔과 11일 행사 경비를 현지 여행사측에 지불한 뒤 11일 오전 한국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황산에 놀러 온 16명의 단체관광객이 억류됐다가 4시간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황산 단체관광객 역시 원생들처럼 한국 여행사와 현지 여행사간 마찰로 인한 것이었다.
최근 환율인상으로 한국 여행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현금을 받지 않으면 행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지 여행사들이 출발 전 선금에 이어 현지 도착시 잔금을 받아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관행처럼 되고 있다. 한국 여행사들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과 거래하는 현지 여행사 대부분이 미수금을 안고 있어 한국 여행사가 부도를 내며 하소연할 데도 없다는 것이다.
총영사관측은 관광객들이 안전한 여행사를 선택하는 외에 달리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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