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사법고시를 준비해 온 40대 남성이 고시원 방안에서 숨진 지 10여 일 만에 발견됐다.
9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55분께 관악구 신림동 한 고시원 2층 A(45)씨의 방에서 A씨가 이불 위에 엎어져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주인 김모(7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며칠 전부터 다른 고시생들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냄새가 더 심해져 방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A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A씨의 방에는 소화제와 감기약이 든 봉지, 혈압관리수첩 등이 있었지만 유서나 별다른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서울의 상위권 대학 법대 장학생이었던 A씨는 형제들의 도움으로 사법고시를 25년가량 준비해 왔으나 1차 시험을 3∼4차례 통과하는데 그치자 최근 법무사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형(49)은 "지난달 중순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좌절하지 말라고 말해줬더니 동생이 `법무사 공부가 힘들다'며 불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지 10일이 넘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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