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라며 긴급체포한 네티즌은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외국 금융기관에 근무한 적이 없는 전문대졸 학력의 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검찰에 따르면 박모(30) 씨는 혼자 경제학 서적을 보면서 '독학'한 것이 관련 지식의 전부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제학이나 경영학과는 관련이 없는 전문대 학과를 나왔다.
더욱이 인터넷에 올린 일부 글에서 주장한 것과는 달리 외국의 금융기관에서 일한 경력도 전무하며 현재 특별한 직업도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박 씨는 검찰에서 그동안 100여편에 달하는 글을 자신이 직접 썼으며 누군가와의 공모 없이 혼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박 씨가 관련 학위나 근무 경력 등이 전혀 없음에 따라 따로 공범이 있고 박 씨가 인터넷에 글만 올리는 일만 대행한 것은 아닌지도 확인 중이다.
또 중간 중간 욕설이 섞이는 등 '미네르바'와 동일한 인물이 올린 글인지 의심스럽게 하는 게시물에 대해서도 박 씨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미네르바는 증권사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0대 남성으로 추정돼 왔지만 최근 올린 글에서 자신의 경력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를 내비쳤다가 진위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그는 지난 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글을 게시하면서 "30대 중반 이후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기업 인수합병과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자산 설계에 발을 담갔으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조국의 경제위기를 외국에서 방관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경력을 토대로 나이를 추정하면 80대"라며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미네르바의 실체에 의심을 보이기도 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 등에 달러 매수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했다가 7일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긴급체포돼 현재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