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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묵은 때 말끔하게 벗은 '녹슨 철마'

<앵커>

한국전쟁의 상처를 그대로 담고 비무장 지대에 멈춰섰던 녹슨 증기기관차, 기억하시죠? 2년에 걸친 작업을 마치고 곧 일반에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의정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유재규 기자. (네, 의정부입니다.)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녹슨 철마는 지난해 말 보존 작업이 끝났는데요.

임진각 주변 독개다리 부근에 보존 시설을 만들어 올해 여름쯤엔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31일, 당시 북한 치하에서 화물을 싣고 달리던 증기 기관차는 퇴각하던 연합군의 폭격을 받고 경의선 장단역 근처에 버려졌습니다.

6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차체엔 아직도 총탄이 박혀있습니다.

심하게 녹이 슬었던 기관차는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지난 2004년 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그리고 2006년 풀만 무성한 비무장지대에서 임진각으로 옮겨져 보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보존팀은 현미경과 내시경을 통해 부식 상태를 진단하고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해 표면을 코팅했습니다.

역사의 흔적인 보수 흔적과 총탄 자국 등은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안병찬/경주대 문화재학부 교수 : 파손된 상태를 최대한 잘 보호하면서, 앞으로 부식이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녹슨 철마.

철마는 이제 묵은 때를 벗고 다시 야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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