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한국 진출 이후 된장녀, 높은 로열티 제공, 비싼 커피값 등 많은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전국 34개 도시에 282개의 점포를 두는 등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스타벅스가 북.사상.사하.서구 등 서부산권엔 단 하나의 점포도 없다.
8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부산지역에 개설한 스타벅스 점포는 해운대구는 7개, 부산진구 3개, 남구·중구 각각 2개, 수영구 1개, 금정구 1개, 동구 1개 등 모두 18개다.
이중 스타벅스 점포가 없는 구도 서부산권인 북구, 사상구, 사하구, 서구 등을 포함해 8개(강서구 김해공항점은 제외)에 달한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이 서부산권에 단 하나의 점포도 개설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낮은 수익성 전망 때문일까?
스타벅스 측은 서부산권 중 사상구 사상터미널, 북구 덕천로터리, 사하구 하단역 및 하단로터리, 동아대 앞 등 여러 곳에 대한 점포개설 검토결과 유동인구, 연령층 등을 고려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점포 개설 시도를 해왔지만 무산됐다고 밝혔다.
점포 개설이 무산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서부산권의 적은 신축 건물 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외국계 기업 특성상 세금 계산 처리가 힘든, 한국만의 특수한 임대계약 요소인 권리금 지급을 피해 점포 개설을 하기 때문에 주로 권리금이 없는 신축건물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부산권엔 이런 신축건물 수가 적어 입점 가능성이 낮다는 것.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주상복합건물, 공동주택을 포함해 상업, 판매, 업무시설 허가건수는 해운대가 51건, 부산진구가 17건인 반면 서부산권인 사하구는 3건, 사상구와 북구는 0건, 서구는 1건에 그쳤다.
스타벅스 신규점포 입점 담당 관계자는 "서부산권은 신축건물이 없어 점포개설이 힘들고 건물주들이 당장의 높은 임대수익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이 무산된 반면 해운대 지역은 신규 건물이 많고 전반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학력 및 소득수준이 높아서인지 점포개설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산대 서정렬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부동산업자나 경제학자들이 보통 상권이나 지역적 차이를 따질 때 스타벅스의 입점 여부 등을 고려하는데 이는 주변에 전문직 종사자나 20~30대가 많다는 방증"이라며 "아무래도 스타벅스 점포 숫자의 동고서저 현상은 지역개발의 축이 동부산권에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