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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장관 지하벙커 '반상임 멤버?'

8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의 상임 멤버에서 '의외로' 제외된 지식경제부 장관이 사실상 반(半)상임 멤버가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대책회의 첫 회의에 참석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의 고정 구성원은 의장인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대통령 경제특보와 청와대 경제수석 및 국정기획수석,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3명 가량으로, 직책상 대통령을 빼면 거시,금융분야 책임자들이다.

지경부를 비롯해 국토해양부,노동부 등 실물경제를 책임지는 주체들은 모두 고정멤버에서 빠져있다.

경제위기에서 직격탄을 맞게 될 실물경제의 책임자 지경부 장관이 상임 멤버에서 제외된 것을 놓고는 '신임 여부'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비상경제대책의 핵심이 구조조정이며 이는 금융권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구조라는 반박성 풀이 역시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대책회의의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물 장관들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비상대책과 구조조정을 주도하게 되는 거시,금융분야가 주축이 되고 개별 실물분야는 논의 주제에 따라 참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날 첫 회의 주제는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대책이었고 이 지경부 장관도 이런 이유에서 참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책회의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비상경제상황실의 구조도 총괄거시팀(실장이 팀장 겸임)과 실물.중소기업팀, 금융.구조조정팀, 일자리.사회안전망팀으로 구성돼 실물업무는 지경부 등 관계부처의 국.과장급이 책임을 맡는 별도 팀이 구성돼있다.

특히 앞으로 비상경제대책의 핵심이 실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경제위기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인만큼, 상임 멤버가 아닌 지경부 장관의 참석 빈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하고 있다.

대책회의 의장인 이 대통령이 회의 석상에서 "지금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욱 치밀하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실물'을 강조한 점과 "현장의 체감이 반영돼야 하며 살아있는 회의가 돼야하고 통계의 오류에 빠져선 안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실물경제 총괄장관이 멤버에서 제외돼 처음에는 다소 의외였으나 대책회의의 논의 구조상 빈번한 참석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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