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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경파, 인책론 밀어붙일까

한나라당이 중점법안 처리 실패에 대한 인책 여부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책론을 이끌고 있는 강경파들이 후속 행동에 나설 지 주목된다.

당내 57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함께 내일로'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원내지도부의 대국민사과와 자성을 촉구했으며, 강경파로 분류돼온 차명진 대변인은 통렬한 비판과 함께 당직은 내놓았다.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를 향한 명시적 사퇴요구는 아니었지만 사퇴론의 운을 뗀 셈이다.

여기에 국민통합포럼과 위기관리포럼 등이 가세하는 모양새다. 모임 차원의 동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모임을 주도하는 대표급 의원들의 강경한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것.

대변인직을 내놓은 차명진 의원, '함께 내일로'의 심재철 의원, 위기관리포럼의 공성진 의원 등이 '친이재오'로 분류된다.

'함께 내일로'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8일 낮에도 모임을 갖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함께 내일로' 소속 재선 의원은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무런 소리도 없이 그냥 지나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사퇴를 공식 요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공성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6일 의원총회의 여야 합의안 추인은 우리가 1차 입법전쟁에서 졌음을 인정한 것이지, 패장이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며 원내지도부 교체론이 언제든 급부상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국민통합포럼의 중진의원은 "이런 사태가 왔는데 당에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정당"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원내지도부 인책론, 사퇴론이 급속히 퇴조할 움직임도 한편에서 목격되고 있다.

원내지도부를 향한 '자성론 촉구'에 7개 모임이 참여하고 있다는 게 전날 심재철 의원의 설명이었지만 일부 모임의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7개 모임 대표자 연석회의 자체가 와해됐다는 관측도 있다.

당장 7개 모임중 하나로 거론됐던 현장경제연구회측은 "원내지도부 책임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연석회의에 참여한 바 없다"는 해명을 내놓았으며, 다른 모임들도 한 발 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비례대표모임의 한 의원은 "우리 모임의 현재 입장은 민생.경제.개혁법안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 지난 2일 성명과 다를 바 없다"며 "지금은 원내지도부 진퇴를 얘기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함께 내일로' 내부에서도 원내지도부에 대한 사퇴론으로 확산되는데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

이 모임에 속한 한 초선 의원은 "어제(7일) 원내지도부의 자성을 촉구한 성명에 대해서는 57명의 회원이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만일 사퇴론으로 이어질 경우 전체 회원이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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