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검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검사장급 공석이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탓에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검찰 정기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지만 현재 검사장급 공석은 대검 형사부장과 대전고검 차장 등 두 자리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검사장 승진 폭을 넓히려고 법무부가 일부 검사장 이상 간부에게 용퇴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해마다 인사철이 되면 고위 간부를 상대로 퇴임 여부를 묻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다만 이번엔 공석인 검사장 직책이 거의 없어 용퇴 의사를 타진하는 범위가 다른 때보다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10명 안팎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사례에 비춰볼 때 법무부가 사실상 '사임 압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진 퇴임 의사를 물은 대상은 7∼8명 선으로 전해졌다.
사시 19회인 임채진 검찰총장이 교체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법무부가 용퇴 대상으로 꼽는 기수는 임 총장의 후배인 사시 20∼21회와 요직기용 가능성이 낮은 22∼23회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시 20회에서는 권재진 대검 차장,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 박영수 서울고검장, 김태현 법무연수원장 등 검찰에 남은 4명 모두가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돼 이들의 진퇴 여부가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라 있다.
이들 중 1∼2명을 물러나도록 한다는 게 법무부 복안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대부분 남겠다는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10여개 안팎의 검사장 승진 자리가 생길 경우 지난해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 출신 인사가 대거 등용되는 바람에 '잡음'이 일었던 터여서 이번엔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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