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AI로 사망…베트남에서도 환자 발생

<앵커>

중국 여성 1명이 조류 인플루엔자로 숨졌다고 중국에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런가운데 베트남에서도 AI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AI 즉,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됐던 19살 여성이 그제(5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여성은 지난달 허베이성의 한 시장에서 구입한 오리 9마리를 손질한 뒤 조류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여성의 아버지 : 처음에 약을 사서 먹였는데 소용이 없어서 병원에 보냈습니다. ]

중국 신화통신은 이 여성을 치료하던 간호사도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회복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그러나 이 여성의 사례가 병든 가금류를 도축하거나 손질하는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전파된 기존의 사례와 동일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AI 바이러스가 변이를 계속하고 있어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형태로 변이될 경우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의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0여개 나라에서 248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에서도 올 들어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