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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머나먼 평화'…이스라엘의 목표는?

<8뉴스>

<앵커>

그렇다면 국제사회의 맹렬한 비난을 무릅쓰고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라엘군의 전격적인 지상군 투입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노흥석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국제적 비난을 무릅쓰고 전면전을 감행한 표면적인 이유는 하마스 무장조직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겁니다.

1967년부터 이스라엘이 강제점령하다 2005년 철수한 가자지구는 무장투쟁 노선을 걷는 하마스가 직접선거를 통해서 자치정부 역할을 해왔습니다.

무장투쟁을 지속하는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서 2007년 6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전기와 물 공급까지 제한했습니다.

지난달 18일 6개월간의 휴전이 끝났지만 하마스는 봉쇄를 풀라며 로켓공격을 재개했고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은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자지구 곳곳에서 시가전에 대비해온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달 10일에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집권당의 지지율을 높이고 오바마 당선자 취임 전에 미국의 권력공백기를 틈타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속셈이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역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하마스가 조건없는 휴전을 제의하고 국제사회의 여론도 악화되고 있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 제거 보다는 상당부분 압박을 가하는 선에서 평화협상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변수는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이란이 하마스를 돕겠다며 개입할 가능성입니다.

이 경우 제 5차 중동전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 이란이나 헤즈볼라가 개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은 확전과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모두 남겨둔 채 당분간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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